금융시장의 경제적 역할
현대 기업의 주요 형태인 주식회사는 주식의 거래를 통하여 기업의 소유권이 빠르고 쉽게 이전될 수 있다는 특징과 자본의 조달이 용이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기업의 재무관리에 있어서 금융시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금융시장은 다른 여타 시장과 마찬가지로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하나의 길이다.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부채와 자기 자본을 나타내는 증권들이다. 물론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금융시장은 종류에 따라서 다양한 양상을 띤다. 금융시장은 거래되는 증권의 종류, 거래의 방식, 그리고 수요자와 공급자의 성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금융시장은 자금의 흐름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경제적 역할을 수행한다. 첫째, 저축의 형태로 축적된 잉여자금을 투자로 변화시키는 역할이다. 투자활동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다. 둘째, 금융거래와 관련된 위험을 감소시키는 역할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증권이 거래되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가능성을 열러 주고, 금융기관을 통하여 위험을 중개하기도 한다. 셋째, 금융시장은 금융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금융거래 비용을 절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장의 여러 정보는 개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거나 분석하는 비용을 절감시키기 때문이다. 넷째, 금융시장은 소비활동과 투자활동을 분리시켜 경제적 효용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소비활동과 투자활동은 금융시장에서 결정된 이자율에 따라 각각 독립적으로 결정될 것이고, 그에 따라 사회 전체적인 효용은 증대될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증권은 자금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거래매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증권은 자금이 융통되는 형태에 따라 간접증권과 직접 증권으로 나뉜다. 간접 증권은 금융중개기관이 자신의 계산과 책임하에 발행하는 청구권이다. 즉 금융기관은 자신의 명의로 증권을 발행하여 잉여자금을 모아서 대출이나 투자 등의 다른 형태로 변형시켜 자금의 최종 수요자에게 공급한다. 간접 증권의 대표적인 형태로는 은행의 예금증서, 보험회사의 보험증서,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 등이 있다. 간접 증권은 양도성이 없으므로 거래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금융기관에서 발행되는 관계로 신용면에서 위험성이 적고 환금성이 뛰어나다.
직접 증권의 발행
직접증권은 기업이나 정부 및 특별법인 등이 최종적인 수요자 입장에서 직접 발행한 증권을 가리킨다. 자금의 최종 수요자가 발행한 증권을 자금의 공급자가 매입함으로써 거래가 이루어지며, 매매를 중개하는 금융기관은 발행된 증권의 형태를 바꾸지 않는다. 주식이나 채권 등이 대표적인 직접 증권에 해당된다. 직접 증권은 발행자의 신용정도에 따라 위험이 달라지며, 통상 금융기관의 신용으로 발행되는 간접 증권에 비하여 위험성이 높다. 또한 시장의 상황에 따라 가격의 등락이 있으므로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에 동시에 노출되어 있다. 통상 직접 증권은 양도성이 부여되어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현대 금융시장의 특징 중의 하나를 금융의 증권화 경향이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금융의 증권화는 간접증권에 의한 거래보다는 직접 증권에 의한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는 경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직접 증권을 통한 거래는 양도성을 갖기 때문에 자금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금융시장의 구조
금융시장의 구조는 거래되는 상품의 성격에 따라 단기금융시장과 자본시장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단기금융시장은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경제주체들 간의 단기적인 자금 과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 형성된 시장이다. 단기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유동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부도위험이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단기상품들은 주로 금융기관, 기업, 정부에 의하여 발행된다.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으로는 금융기관에서 발행하는 양도성 예금증서, 환매조건부 채권, 신종 기업어음, 은행 인수 어음 등이 있다. 그 외에 단기형 재정증권, 국채 등과 같은 국공채 등이 포함된다.
자본시장은 만기 1년 이상의 장기적인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이러한 상품들은 대개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장기적인 자금수요를 충당하기 위하여 생겨난 상품이다. 그러므로 유통물량이 적고 유동성이 낮으며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다. 자본시장에서 거래되는 장기금융상품에는 각종 장기국공채, 공사채와 장기금융채를 포함한 특수채가 있다. 기업에서 발행하는 것으로는 회사채와 주식 등이 전형적인 예이다.
금융시장은 증권이 발행되어 유통되는 절차에 따라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나뉜다. 발행시장은 1차시장이라고도 하며, 기업이나 정부 등이 발행한 신규 채권이나 주식 등의 증권이 최초로 투자자에게 매매되는 시장을 가리킨다. 기업이나 다른 발행자들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은 발행시장이며, 자금의 흐름은 증권의 매입자로부터 증권의 발행자에게로, 주요 참여자는 증권인수 업무를 주로 하는 금융기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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