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와 금융체계

재무와 금융체계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재무자료와 금융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재무자료는 회계자료를 기본으로 하지만 회계자료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매주 관리는 현금흐름을 분석의 대상으로 한다. 회계자료는 현금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자료의 성격을 갖는다.

 

투명성을 강조하는 현대경영에서 기업이 공정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 자료 중에서도 재무자료는 기업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포함한다. 기업들은 통상 연례보고서 등을 통하여 지난 1년간의 사업을 보고하고 미래의 경영전략을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례보고서

연례보고서는 경영층과 투자자들을 포함하는 외부인들 사이의 중요한 의사소통의 채널이다. 그러므로 외국의 일부 기업 중에는 사업보고서 작성을 위해서 6개월 전부터 준비를 한다든지, 사업보고서의 디자인을 위해서 따로 디자이너를 고용한다든지 혹은 원고 작성을 위해 특별히 문필가를 고용하는 등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심지어 어떤 기업은 향기가 나는 종이를 사용해서 사업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업보고서가 기업의 경영상태를 객관적으로 보고한다는 원래의 목적보다도 경영진의 선전도구로 사용된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연례보고서가 경영진의 선전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로 알려진 워렌 버핏은 연례보고서를 작성하는 기준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지난 1년간 출장을  떠났던 투자파트너에게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 설명한다는 기분으로 연례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렇기 때문에 워런 버핏이 작성하는 연례보고서는 일방적으로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부분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에게 비판적인 부분도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근래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통적인 연례보고서보다는 웹 사이트 등 을 통해서 연례보고서 등을 게시하고 투자자들로 하여금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무자료 분석은 해당 기업과 동종산업 내의 다른 기업과의 성과를 비교하는 것도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상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물론 기업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은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강점을 파악하여 더욱 증진시키도록 하고 약점을 파악하여 보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재무자료 중에서도 연례보고서는 가장 총괄적이고 핵심적으로 전체를 요약한다. 연례보고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한 부분은 서술적인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재무제표들을 말한다. 서술적인 부분은 지난해의 기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략방향 등을 언급하는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다.

 

연례보고서의 다른 부분은 기본적 재무자료인 재무제표에 관한 사항이다. 재무제표는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현금흐름표, 그리고 자본변동표를 가리킨다. 재무제표들은 전체적으로 기업의 경영성과와 재무상태에 대한 회계적인 관점을 표현하고 있다. 대표이사의 인사말이 서술적인 형태라면 재무제표는 계량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연례보고서에 나타나는 서술적 부분과 계량적 부분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재무제표로 나타나는 계량적 부분이 기업의 재무상태를 객관적인 숫자에 의해서 표현한다면 서술적 부분은 기업의 재무상태가 형성된 과정과 원인을 설명하고 보완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물론 경영자가 서술하는 부분을 모두 인정하라는 말은 아니다. 많은 경우에 경영자들은 가능하면 자신들을 위한 그럴듯한 변명을 서술하려 하고, 또한 전체적으로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연례보고서에 나타나는 자료들을 가지고 기업의 상태와 미래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일은 분석자의 몫이다. 여기서는 재무제표로 대표되는 회계적인 회계적인 자료의 분석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