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치가 극대화
기업이 주주들을 위하여 의사결정을 한다면 의사결정의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이 문제는 주주들이 어떤 결정을 원하는지를 살펴보면 해결될 것이다.
즉 기업의 의사결정은 주주들이 왜 투자하는가를 살펴보고, 그러한 목적에 적합한 의사결정을 내리면 되는 것이다. 주주들은 금전적인 이익을 얻고자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주주들의 금전적인 이익은 기업가치와 직결된다. 기업가치가 증가하면 주주들의 금전적인 이익은 증가하게 되고, 기업가치가 감소하면 주주들의 금전적인 이익은 감소하게 된다. 그러므로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의사결정은 바람직한 것이고 기업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결정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즉 기업의 의사결정기준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어야 한다.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목적은 위에 열거된 여러 가지 목표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로부터 자유롭다.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의사결정은 명확하며 장기적이냐 혹은 단기적이냐와 같은 문제도 제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여기서 의미하는 기업가치는 주어진 현재 시점의 가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은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 즉 기업가치를 증가시키는 대안은 채택해야 하고, 기업가치를 감소시키는 대안은 기각하여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대안들의 선택과 기각은 재무적 의사결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기업 이익의 극대화
이익의 극대화를 장기적인 이익 혹은 평균적인 이익이라고 정의하면 어떨까? 그러나 이러한 이익의 정의도 불명확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익의 개념이 당기순이익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당순이익을 의미하는지도 불명확하다. 뿐만 아니라, 다음에 언급할 기회가 있겠지만, 회계적인 이익이 기업의 성과를 정확히 표현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또한 장기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기간이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장기란 얼마의 기간을 의미하는가? 장기적으로는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다.
기업의 목적들은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기는 하지만 기업의 최종적인 목적으로 삼기에는 문제가 있다. 위에 열거된 목적들이 서로 다르기는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두 가지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수익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매출의 극대화, 시장점유율의 확대, 비용절감과 같은 것은 적어도 잠정적으로는 수익 혹은 이익의 증가와 연결되는 것이다. 둘째 요인은 위험관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도산의 방지, 안정성, 생존과 같은 것들은 위험의 관리와 연결될 수 있다.
수익성의 추구와 위험의 관리라는 각각의 요인들은 부문별로는 나름대로의 타당성이 있지만 어떤 면에서 서로 상반되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바람직 하기는 수익성을 증대시키고 동시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아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추적하겠다는 뜻과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수익을 증가시키려 한다면 어떤 형태든 위험도 동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익을 최대화하고자 하면서 동시에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두 가지 요인을 동시에 고려하는 목적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자본예산
자본예산은 투자결정을 위한 과정이다. 재무관리자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기회를 찾고자 하는데, 그 과정을 자본예산이라고 부른다. 자본예산 과정은 대체적으로 말하면 투자의 결과로 발생하는 가치가 투자에 소요되는 비용보다 큰 투자 기회를 찾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재무관리자는 투자의 결과로 발생하는 현금의 크기뿐만 아니라 그 현금이 언제 그리고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가지고 발생할 것인지를 고려하여야 한다. 즉 현금흐름의 규모, 시기, 그리고 위험 등의 평가가 자본예산 과정에서는 필수적이다.
현금흐름의 규모를 평가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1,000원이 500원보다 크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의 경영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규모를 측정하는 것은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 기업 외부인의 입장에서는 재무제표를 통해서 기업을 바라보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기업의 최종적인 성과는 회계적으로 당기순이익으로 보고되지만, 당기순이익이 현금흐름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물론 기업이 보고하는 재무제표는 현금흐름표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현금흐름표에서 보고하는 현금흐름과 재무관리에서 의미하는 현금흐름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현금흐름의 시기도 현금흐름의 규모만큼이나 중요하다. 실제로 현금흐름의 규모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측정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그것이 측정된 뒤의 가치평가는 단순하고도 명확한 것이다.
하지만 현금흐름의 시점이 달라짐에 따라 현금흐름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현금흐름의 시기도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재무관리자가 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투자가치이고, 투자가치는 현금흐름의 시기와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같은 100만 원이라 하더라도 현재의 100만 원과 10년 후의 100만 원은 가치가 다른 것이고 그것을 분석하는 것이 재무관리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현금흐름의 위험요소도 현금흐름의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재무관리자는 미래현금흐름과 연관된 위험을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투자의 결과로 발생하는 현금흐름은 미래의 불확실성이라는 특성을 보유하기 때문이다. 미래에 발생하는 사건은 예상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고, 현금흐름의 가치를 평가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불확실성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재무관리자는 미래현금흐름을 평가하여 투자 결정의 도구로 삼는다. 그러므로 현금흐름의 규모, 시기 및 위험을 분석하는 기법에 대해 많은 부분은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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