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기업들의 자본의 필요성

현대의 기업들의 복잡한 환경

현대 기업은 복잡한 사회 경제적 환경 속에서 존재한다. 사회 경제적 환경은 기업의 조직형태, 운영의 성격, 그리고 목표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기반을 두고 있는 사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원시사회에서는 생활이라는 것이 상대적으로 단순하였고 소비자의 필요는 다양하지 않았다. 그러한 사회에서는 소비자의 필요는 개인 간의 쌍방 거래에 의하여 쉽게 만족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와 같이 복잡하고 변화하는 경제 사회에서는 생활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소비자의 필요는 실질적으로 한계가 없고 수많은 종류의 재화와 용역을 요구한다. 또한 사회적 변화와 기술적 진보가 새로운 욕구를 만들어내고, 풍요로운 사회로 이행할수록 더 많은 재화와 용역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다량의 재화와 용역을 생상 할 수 있는 기관과 많은 사람들의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비공식적인 쌍방 간의 거래보다는 좀 더 조직적이고 공식적인 계약관계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러한 필요가 기업을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현대 기업의 자본

기업은 재화와 용역의 생산을 위하여 자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생산에 투여되는 투자의 자원이 자본이다. 자원의 성격에 따라서 물적자본과 인적자본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는데, 기업은 큰 규모의 물적 및 인적자본을 필요로 한다.

인적자본은 물적자본과는 달리 무형자산이다. 인적자본은 무형자산이기 때문에 측정하기 쉽지 않다. 물론 자본의 규모에 따라서 기업의 형태도 달라질 수 있다. 어쨌든 기업은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있고 사유 자본에 의한 기업의 존재가 자본주의 원리의 기초이다.

개념적으로는 기업의 규모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이 100만개의 전구를 수요로 한다면 1만 개씩 생산하는 100개의 기업이 존재하든 아니면 20만 개씩 생산하는 다섯 개의 기업이 존재하든 상관이 없다. 그러나 시장경제에서는 낮은 비용으로 생산하는 기업만이 존재가치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적합한 규모의 경제를 가진 기업이 되어야 한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적정한 규모의 기계, 공장, 설비 그리고 근로자들을 고용할 자본이 필요하게 되며, 이것이 현대 기업이 상당한 규모의 자본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다.

 

현대 기업의 이익 추구

재무적 의사결정은 개인이나 기업과 같은 경제주체들이 이기주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가정하고 있다. 이기주의 추구는 실제로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적인 원동력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는 이기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그것이 함축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대기업의 횡포 같은 단어를 떠올리기 쉬운데 그것은 이기주의를 잘 못 해석한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합리적 행위를 의미한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것은 금융시장에서 활동하는 투기자이든지, 교회에서 설교하는 목사이든지, 근본적인 측면에서는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투기자의 입장에서는 부자가 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목사의 입자에서는 예수의 사랑을 전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질적 의미의 이기주의는 경제활동의 기본적인 원동력이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이기주의를 흔히 말하는 이기주의자 혹은 기회주의자라는 말로 대체하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기주의자 혹은 기회주의자가 포함하는 의미는 공정하지 못한, 비도덕적인, 착취적인, 그리고 거짓과 도둑질과 같은 것들이다. 우리가 의미하는 이기주의는 이러한 것들이 아니다.

즉 자본주의 이념은 비록 이기적인 행위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비윤리적이거나 위 문단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편협한 이기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여러 가지의 규칙과 구조와 의무를 포함하는 과정 안에서 효용과 만족의 극대화 행동에 의존한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약속하고 있는 여러 가지 규범들을 벗어난 비윤리적 이기주의가 증가할수록 사회는 전체적으로 악화되고 윤리적인 행위들이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들이 나타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조정되는 시장에 있어서 윤리적인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윤리적인 행동은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기계가 작동하는 데 윤활유가 부족하면 삐걱거리고 불협화음이 발생한다. 윤리적 행동은 윤활유와 같은 것이다. 각 경제주체들이 스스로 혹은 상대방이 윤리적 규범을 따르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시장경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의미에서 이기주의를 주창하지만 편협한 비윤리적 행동은 매우 경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