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의 가치
옵션은 가치가 있다. 옵션은 구속이 없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옵션의 소유자 혹은 구입자는 옵션의 판매자 혹은 발행자에게 옵션계약에 명시된 거래를 요구할 권리는 있으나 의무는 없는 것이다. 재무관리에 있어서의 옵션은 통상 어떤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어떤 것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이라 하고, 어떤 것을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이라고 한다.
아파트의 경우에 선택사항이라는 것은 콜옵션을 의미하는 것이다. 선택사양은 아파트의 구입자가 선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선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많은 금융거래가 옵션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험을 풋옵션으로 설명할 수가 있다. 화재보험의 경우에 집에 불이 나서 전부 없어졌다면 보상을 받게 되는데, 실질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화재보험은 보험금에 해당되는 가격으로 집을 팔 수 있다는 풋옵션에 해당하는 것이다. 보험금을 타서 집을 새로 지을 수도 있으나 그것은 선택의 문제이지 의무적인 사항은 아니다.
옵션의 논리를 생각해 보면 양의 값을 갖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옵션의 소유자는 아무런 행위도 않을 권리도 항상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옵션계약이 시행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옵션의 가치는 제로에 가까울 것이다. 예를 들어 1만 원에 거래되는 주식을 앞으로 1년 동안 1,00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콜옵션은 별로 가치가 없을 것이다. 1,00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옵션이 현실화되는 것은 그것이 실제로 1,000만 원이 넘을 경우에 한하기 때문이다. 해당 주식의 가격이 999만 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콜옵션은 행사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999만 원에 살 수 있는 주식을 1,000만 원에 사기 위하여 옵션의 권리를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옵션의 가치가 매우 작을지언정 음의 값을 갖지는 않는다.
재무관리에서는 옵션은 보통 주식시장의 콜옵션이나 풋옵션과 같은 구체적인 금융계약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여기서는 옵션을 광범위하게 정의하여 어떤 의무가 부여되지 않은 권리라는 의미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광범위한 측면에서 보면 많은 현상들이 옵션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옵션은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수준 이상으로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는데, 위의 화재보험의 예도 그중의 하나다.
숨겨진 옵션의 예를 하나 들어보자. 파산이라는 행위는 채무한계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채무 한계는 금전적 부채가 어떤 형태이든 제한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주식회사의 주주들은 기업이 파산하고 채무가 아무리 많아도 자신이 투자한 금액 이상으로는 채무를 부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주주들은 부채에 해당하는 만큼에 기업을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옵션이 당장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옵션이 전혀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감추어진 옵션들을 생각하면 자산의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해진다. 옵션을 이용하여 자산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도 등장하고 있는데, 주식의 가치를 옵션을 이용하여 계산하는 방법도 있다. 옵션에 관해서는 금융파생상품 부분에서 좀 더 설명할 텐데, 여기서는 자산과 옵션이 결합된 것은 자산만 있는 경우보다는 더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자산들은 감추어진 옵션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가치창조의 원칙
초과적인 수익은 새로운 아이디어로부터 가능하다. 재무관리는 돈에 관한 과학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추구한다. 사람들은 모두 부자가 되려고 하고, 돈을 벌기 위하여 노력한다. 이제 돈을 버는 원칙에 대하여 말할 단계가 되었다. 만약 당신이 남과 다른 초과적인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가치 있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여야 한다. 기존의 경쟁시장에서는 초과이익은 불가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만이 초과적인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가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실물시장에서 일어난다. 금융자산들은 대부분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우가 많으나, 실물자산들은 독특한 성격을갖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새로운 개인 컴퓨터를 만들어 엄청난 부를 얻게 된 것이다. 개인 컴퓨터의 도움이 없다면 얼마나 불편함이 클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 가치는 자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발명과 발견을 장려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을 사용한다. 특허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데, 에디슨 같은 발명가는 전기와 활동사진기 같은 것들을 발명하여 부자가 되었다. 만약 특허제도라는 것이 없다면 그가 큰 부자가 되지는 못했을 수도 있다. 특허제도는 독특한 발명에 대하여 독점적인 권리를 인정하고 그래서 사람들은 발명에 힘쓰게 되고 실물자산의 가치는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특허가 아니라 하더라도 어떤 회사들은 고유한 상표를 만들어서 성공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실물자산의 독특함은 새로운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다. 어떤 사람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면 그것은 초과이익을 생산하는 가치로 변형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레이 크록이라는 사람은 구멍가게식으로 운영되던 햄버거 가게를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오늘날 맥도널드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어 낸 것이다.
아마 어떤 학생들은 가치창조의 원칙이 자본시장 효율성의 원칙과 상충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른다. 가치창조의 원칙은 초과적인 이익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고, 자본시장 효율성의 원칙은 초과적인 이익은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두 개의 원칙은 서로 상반된 것이 아니다. 둘 다 자본시장 효율성의 원칙에 동의하는 것이고 단지 초과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새로운 상품 혹은 서비스가 요구된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두 원칙의 기본적인 차이점은 가치창조의 원칙은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사람에 대한 이익을 말하는 것인 반면, 자본시장 효율성의 원칙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진 기회를 이용하는 경우이다. 실물시장의 경우에도 새로운 발명품이 초과이익을 가져다주는 이유는 그것이 일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그것이 범용적인 것이 되면 초과이익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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